경제 · 경제사상2026.09.10같은 물음에 네 번 다른 답이 나왔습니다 — 「돈으로 행복을 사는가」의 십수 년한 번쯤 들어 보셨을 문장이 있습니다. 연 소득 7만5천 달러를 넘으면 그 위로는 돈이 더 있어도 소용이 없다. 2010년 논문 한 편이 그 출처입니다. 11년 뒤 같은 저널에 정반대 결과가 실렸습니다 — 그 위에서 멈춘다는 증거가 없다. 2년 뒤에는 반대편에 섰던 연구자들이 함께 쓴…읽기 15분·✓ 팩트·코드 검증경제 · 거시경제2026.09.05달러는 떠나지 않았습니다 — 잔액이 줄었다는 말은 팔았다는 말이 아닙니다2026년 8월 17일, 미국 재무부가 6월치 TIC 통계를 냈습니다. 미국과 외국 사이에 오간 증권을 매달 집계하는 표들입니다. 그 한 회차 안에서 두 표가 반대를 말합니다. 한 표는 외국이 들고 있는 미 국채 잔액이 9조 3,710억 달러에서 9조 2,990억 달러로, 한 달에 72…읽기 40분·✓ 팩트·코드 검증경제 · 분배2026.08.12부가 옮겨 간 자리우리 쪽 격차 지표는 다시 최고치입니다.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가구 순자산 지니계수는 2025년 3월 0.625로 2012년 작성 이래 가장 높습니다. 지니계수는 치우침을 0과 1 사이로 압축한 수치이고, 1에 가까울수록 쏠린 것입니다.읽기 18분·✓ 팩트·코드 검증경제 · 거시경제2026.07.31관세 6년, 유럽 세 나라의 수출 명세서에서 미국 몫만 늘었습니다카드 명세서를 받아 보면 맨 아래 총액 한 줄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이달엔 좀 덜 썼구나. 그런데 항목별로 펴 보면 총액 한 줄과 다른 이야기가 나옵니다. 무역 통계도 같은 구조입니다. 지난 6년, 세계는 "관세가 무역 블록을 갈랐다"는 말을 들어 왔습니다. 그 말의 방향을 확인한…읽기 26분·✓ 팩트·코드 검증경제 · 증시2026.07.23[기획: 데일리 시황] 실적을 넘긴 알파벳이 어젯밤 빠졌습니다 — AI 투자를 더 늘리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어제 이 자리에서 "오늘 밤 알파벳이 첫 채점을 연다"고 적었습니다. 그 채점표가 어젯밤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결과가 뒤집혀 있었습니다.읽기 15분·✓ 팩트·코드 검증경제 · 거시경제2026.07.22스테이블코인은 유로달러의 재연입니다 — 다만 한 층 위에서유로달러에는 유명한 기원 전설이 있습니다. 냉전이 한창이던 1950년대의 이야기입니다. 소련계 은행이 미국에 맡긴 달러가 있었습니다. 그 돈이 동결될까 두려워 런던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그 은행의 텔렉스 주소가 'Eurbank'였습니다. 여기서 '유로달러'라는 이름이 나왔다고들 합니다.…읽기 34분·✓ 팩트·코드 검증경제 · 증시2026.07.22[기획: 데일리 시황] 어제 서울과 뉴욕을 함께 끌어올린 건 메모리였습니다어제(7/21) 서울과 뉴욕이 나란히 올랐고, 양쪽에서 가장 크게 오른 건 반도체, 그중에서도 메모리였습니다. 서울은 삼성전자 +6.15%·SK하이닉스 +4.08%가 코스피를 +3.56%(6,747.95) 밀어 점심 무렵 매수 사이드카까지 걸었고, 뉴욕은 마이크론 +12.26%가 사흘…읽기 12분·✓ 팩트·코드 검증경제 · 증시2026.07.20'하락장 특화' 전략은 정작 하락장에서 원금을 잃는다한 매매 전략이 스스로를 '하락장 특화'라 부른다. 시장이 무너질 때 과하게 떨어진 종목을 골라, 잠깐 튀어 오르는 반등에 올라타 원금을 회수한다는 것이다(내부 코드명 deadcat-v1). 이름은 그럴듯하다. 하락장이 무서운 이유가 원금이 녹기 때문이라면, 그 하락장을 겨냥해 원금을…읽기 28분·✓ 팩트·코드 검증경제 · 증시2026.07.19다음 주 코스피, 실물로 읽으려면 — 7/21 순통관과 7/22 PPI는 같은 반도체를 다른 자로 잰다다음 주, 한국 반도체가 얼마나 좋은지를 두고 공식 숫자가 둘 나온다. 하나는 7월 21일 관세청이 낼 이달 1~20일 수출 실적이고, 다른 하나는 7월 22일 한국은행이 낼 6월 생산자물가지수다. 둘 다 '한국 반도체 실물'을 잰다며 내놓는 계기다. 어떤 값을 산출하는 하나의 통계·집…읽기 26분·✓ 팩트·코드 검증경제 · 증시2026.07.18[기획: 주간 시황] 코스피 -10.92%의 문법 — 방아쇠는 매일 바뀌었는데, 지수를 흔든 건 늘 메모리였다이번 창(2026-07-08~07-16)에 코스피는 7,656.31에서 6,820.60으로 835.71포인트, -10.92% 내렸다. 직전 주 -9.68%에 이어 2주 연속 10% 안팎이고, 6월 말 종가(8,476.48) 대비로는 -19.53%다. 여기까지는 '붕괴'라는 한 단어로 압…읽기 27분·✓ 팩트·코드 검증경제 · 증시2026.07.18[기획: 주간 시황] 코스피 -9.68%의 문법 — 외국인이 방향을, 지수 절반을 쥔 두 종목이 낙폭을 키웠다이번 주(2026-07-01~07-07) 코스피는 8,476.48에서 7,656.31로, 820.17포인트·-9.68% 내리며 마감했다. 한 주 만에 지수의 10분의 1 가까이를 지운 낙폭이라, 리테일 화면과 헤드라인은 대체로 한 단어로 압축했다 — 투매.읽기 17분·✓ 팩트·코드 검증경제 · 증시2026.07.16[기획: 데일리 시황] 어제 서울이 산 메모리를, 그날 밤 뉴욕이 절반쯤 되밀었습니다어제(7/15) 서울은 폭등했습니다. 코스피는 7,284.41로 +6.24%, 개장 6분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걸렸고, 전날 매도 사이드카에 눌렸던 코스닥마저 +5.80%로 함께 올랐습니다. 어제 글에서 던진 질문 — 좁은 반등이 넓어지느냐 — 에 시장은 하루 만에 답했습니다. 넓어졌습…읽기 22분·✓ 팩트·코드 검증경제 · 증시2026.07.15[기획: 데일리 시황] 반등은 왔지만 좁았습니다 — 코스피 +0.73%, 코스닥은 이틀째 사이드카어제(7/14)는 그제(7/13)의 폭락에 답을 내야 하는 날이었습니다. 코스피가 -8.95%로 서킷브레이커까지 갔던 그 낙폭이 과했는지, 아니면 뉴욕이 아직 못 따라잡은 것인지 — 시장은 반등으로 절반의 답을 냈습니다. 코스피는 6,856.83으로 +0.73% 올라 6,850선을 되찾…읽기 16분·✓ 팩트·코드 검증경제 · 증시2026.07.14[기획: 데일리 시황] 같은 충격, 서울만 무너졌다 — 코스피 -8.95% 서킷브레이커, 뉴욕은 -1.55%어제(7/13) 하나의 진앙이 서울과 뉴욕을 흔들었는데, 두 시장이 받아낸 낙폭은 전혀 달랐다. 주말 사이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이 격화되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주장하면서 유가가 4% 안팎 급등했고, 이 충격은 낮에 먼저 열린 서울을 정면으로 때렸다. 코스피는 -8.95%(6…읽기 12분·✓ 팩트·코드 검증경제 · 경제사상2026.07.12계기판에 보너스가 걸리는 순간 — 지표는 비추기를 그만두고 엔진이 된다운전대를 잡은 사람을 떠올려 봅시다. 보너스가 계기판의 속도 숫자에 걸려 있으면, 사람은 실제로 빨리 가려 애쓰기보다 숫자를 높이려 운전합니다. 내리막을 골라 타고, 급하지 않은 길에서 액셀을 밟습니다. 이때 계기판은 속도를 비추지 않습니다. 속도를 만들어냅니다. 재는 대상이 자기 점수…읽기 31분·✓ 팩트·코드 검증경제 · 증시2026.07.08이야기가 지표를 앞질렀다 — 메타의 한 줄이 서킷브레이커가 되기까지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89.4조 원,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7월 7일, 주가는 무너졌고 코스피는 서킷브레이커(주가가 급락하면 시장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안전장치)를 맞았습니다. 헤드라인은 이걸 '패닉'이라 불렀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좋은 데이터가 나온 날 시장이 무너졌다면…읽기 17분·✓ 팩트·코드 검증경제 · 증시2026.07.04[기획: 데일리 시황] 하루 만에 돌아온 8,000선 — 판 사람과 산 사람만 바뀌었다'검은 목요일' 바로 다음 날, 서울은 V자를 그렸다. 어제(7/3) 코스피는 장 초반 3.5% 더 밀리며 7,378까지 내려갔다가, 장중 +6.4%까지 치솟아 결국 +5.76%, 8,088.34로 마감했다 — 목요일에 무너진 8,000선을 하루 만에 되찾았다. 사이드카도 이틀 연속 울…읽기 11분·✓ 팩트·코드 검증경제 · 증시2026.07.03[기획: 데일리 시황] 메타가 '남는 GPU'를 내놓자 — 뉴욕은 갈라서고, 서울은 무너졌다어제(7/2) 하루, AI·메모리 랠리의 전제가 처음으로 정면에서 흔들렸다. 도화선은 하나였다 — 메타가 자체 AI 데이터센터의 남는 컴퓨팅 자원을 외부에 빌려주는 '메타 컴퓨트' 클라우드 사업을 예고했고, 시장은 이를 "AI 컴퓨트 부족이 끝나간다 = 메모리 수요가 정점"이라는 공포로…읽기 10분·✓ 팩트·코드 검증경제 · 거시경제2026.07.02비트코인이 통화 본위가 될 수 없는 이유는 변동성이 아닙니다"달러는 금으로 뒷받침됐고, 그 다음엔 유가로 뒷받침됐으니, 이제 비트코인 차례다." 통화 본위(무엇이 통화를 뒷받침하고 그 발행을 제약하느냐)를 묻는 질문은 대개 이 3단 서사 위에 서 있습니다. 절반이 틀렸습니다. 유가는 달러의 가치 앵커였던 적이 없고,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읽기 31분·✓ 팩트·코드 검증경제 · 경제사상2026.07.02[특집] 행동경제학은 무엇이 살아남았나 — 재현위기가 무너뜨린 스타들은 대부분 사회심리학이었다한 학문이 노벨 경제학상을 두 번 받았습니다. 대니얼 카너먼이 2002년에, 리처드 세일러가 2017년에 받았습니다. 그 학문의 정초 논문인 전망이론은 경제학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논문 축에 들고, 그 응용인 넛지는 63개국 300여 기관, 정부 안에만 200개 넘는 전담 유닛으로 퍼…읽기 42분·✓ 팩트·코드 검증경제 · 증시2026.07.02[기획: 데일리 시황] 올린 것도 반도체, 되돌린 것도 반도체하반기·3분기 첫 거래일이 지났다. 그제(6/30) 뉴욕이 2020년 이래 최고의 분기를 닫게 만든 힘은 반도체였는데, 첫날(7/1) 그 반도체가 이번엔 급락을 주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마이크론·샌디스크가 8%대, 엔비디아가 3%대 밀렸다. 한국도 같은 반도체 차익실현에 고환율이 겹…읽기 9분·✓ 팩트·코드 검증경제 · 증시2026.07.01[기획: 데일리 시황] 상반기, 위험자산은 환호하고 채권·달러는 브레이크를 밟았다2026년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 뉴욕은 4대 지수 동반 상승으로 반기 장부를 닫았다. S&P500과 나스닥은 6년 만에 최고의 분기를, 러셀2000은 1991년 이래 최고의 상반기를 기록했다. 다만 한 꺼풀 들추면 시장은 한 방향으로 달린 게 아니다. 주식·변동성 지표는 "위험 선호…읽기 11분·✓ 팩트·코드 검증경제 · 거시경제2026.06.27연준이 점도표를 고치기 전에, 한국 증시는 이미 무너졌습니다6월 8일, 코스피는 개장과 함께 8.37% 빠지며 서킷브레이커를 때렸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10%씩 흘러내렸고, 원/달러는 1,560 부근까지 밀렸습니다. 연준이 점도표에서 '올해 인하'를 지우고 인상으로 손을 바꾼 건 그로부터 아흐레 뒤인 6월 17일입니다. 순서가…읽기 6분·✓ 팩트·코드 검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