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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증시·분석/오피니언형·202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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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데일리 시황] 상반기, 위험자산은 환호하고 채권·달러는 브레이크를 밟았다

2026년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 뉴욕은 4대 지수 동반 상승으로 반기 장부를 닫았다. S&P500과 나스닥은 6년 만에 최고의 분기를, 러셀2000은 1991년 이래 최고의 상반기를 기록했다. 다만 한 꺼풀 들추면 시장은 한 방향으로 달린 게 아니다. 주식·변동성 지표는 "위험 선호 복귀"를 외치는데, 달러와 정책금리 경로(단기 인상 베팅)는 "긴축은 안 끝났다"고 말한다 — 정작 장기물은 보합이라 커브만 평탄해졌다. 이 엇갈림이 하반기 첫날의 출발선이다.


🇺🇸 미국 — 분기말 반도체 랠리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4대 지수 (6/30 종가)

  • 나스닥 26,213.72 (+1.52%) — 기술주 회복세가 지수를 주도
  • S&P500 7,499.36 (+0.79%) — 사상 최고권
  • 다우 52,319.20 (+0.26%) — 전일 첫 52,000 돌파에 이어 추가 상승
  • 러셀2000 3,024.37 (+0.46%)

무엇이 움직였나 — 이번 대형 랠리는 6/29에 집중됐고 6/30은 그 연장선이다. 엔진은 반도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3.83%, AMD 사상 최고(+7%대), KLAC·AMAT·LRCX·Astera Labs가 급등했다. 정작 엔비디아는 +1%대로 조용했다. 'AI=엔비디아' 한 종목 베팅에서 전공정 장비·인터커넥트·소형 AI주로 폭이 넓어진 신호다(테슬라도 +8%대로 합류). 다만 하루치 등락 위에 얹은 해석이라 분기말 플로우 노이즈일 수 있다. 폭 확대가 진짜인지는 7월 초 지속 여부가 검증선이다.

분기·상반기 성적

  • 나스닥 Q2 약 +19.6%, S&P Q2 약 +14% — 둘 다 2020년 2분기 이후 최고 분기
  • 다우 Q2 +12.6%, 상반기 약 +8%대 — 2021년 이후 최고 상반기
  • 주: 상반기 지수 수익률은 출처별 편차가 있어 폭으로 표기(S&P +8~9.6%).

매크로 — 두 갈래로 갈린 신호

  • VIX 16.45 (-6.8%) · WTI $70.03 (-1.02%) — 미·이란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통으로 유가가 안정되며 위험 선호가 복귀
  • 달러인덱스 약 101.313~15개월 최고권, 6월 한 달 +2%↑ · 10년물 약 4.38% 보합 (6/30 종가 근사)

어디에 비대칭이 있나6/17 FOMC에서 케빈 워시 신임 의장이 첫 회의부터 매파("물가안정에 할 일이 남았다")로 나오며 9월 인상 베팅이 ~29%에서 ~70%로 재가격됐다. 주식은 AI·실적이 가리키는 성장을 사고, 달러·정책금리 경로는 그 성장이 부를 연준의 다음 손을 미리 반영한다. 둘은 맞서는 두 추라기보다 한 강한-경제 레짐의 두 표정에 가깝다. 관건은 그 고금리·강달러가 시차를 두고 밸류에이션을 깨무는 임계가 어디냐다. 상반기를 떠받친 건 '위험을 딛고'였지, '위험이 사라져서'가 아니다.


🇰🇷 한국 — 외국인 폭풍 매도, 기관·개인이 받아냈다

미국 섹션의 강달러가 여기서 다시 등장한다. 같은 달러 강세가 뉴욕에선 랠리의 발목이었다면, 서울에선 외국인 매도의 엔진이었다 — 미국 장이 '위험선호 vs 긴축'의 엇갈림이라면, 한국 장은 '펀더멘털 vs 수급'의 엇갈림이다.

지수 (6/30 종가,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

  • 코스피 8,476.48 (+0.97%) — 장중 +2.79%(8,627)까지 올랐다 막판 외국인 매도로 상승폭 반납
  • 코스닥 916.18 (-0.48%) — 전일 +8.13% 기록적 폭등 하루 만에 조정, 이차전지 약세가 하락 주도

수급 — 외국인 vs 기관·개인

  • 코스피: 외국인 -3조8,174억(8거래일 연속 순매도) / 기관 +29,361억 / 개인 +8,335억
  • 외국인은 6/19~30 누적 약 26조 순매도, 6/29 하루 -7조7,332억은 역대 일일 최대치
  • 원/달러 1,549.4원(+4.2원)1,550원 턱밑, 환차손 우려가 외국인 매도를 키운 트리거

무엇이 왜 움직였나 — 한국장은 '반도체 펀더멘털 vs 외국인 수급'의 줄다리기 그 자체였다. 삼성전자(+3.41%, 334,000원)·SK하이닉스(+0.84%)와 반도체 장비주(주성엔지니어링 +14.67%)가 끌고, LG에너지솔루션(-8%대)·에코프로(-6.69%) 등 이차전지가 눌렀다. 배터리 급락은 반도체로의 수급 쏠림에, 전일 코스닥 +8.13% 폭등을 되돌린 차익실현이 겹친 결과로 읽힌다(반도체↑·배터리↓는 같은 로테이션의 두 끝). 외국인의 26조 매도를 일부 매체는 한국·반도체 편입비중 급등에 따른 '기계적 리밸런싱'으로 풀이하지만, 1,550원 턱밑 환율發 환차손 회피라는 능동적 자본이탈 동기도 무시하기 어렵다. 두 해석은 공존하고, 막판 상승분 반납은 후자도 배제하지 못한다. 그래서 기관·개인이 물량을 받아냈어도 종가는 장중 고점(+2.79%) 대비 상당폭을 되돌린 강보합에 그쳤다.

상반기 성적 — 분명한 건 메모리 슈퍼사이클(HBM·DRAM·NAND 가격 급등)이 삼성·하이닉스를 지수 엔진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코스피도 연초 대비 큰 폭 올랐으나, 정확한 결산 수익률은 출처별로 상충해(외신은 약 2배까지 거론) 단정하긴 이르다.


📅 오늘(07-01) 관전포인트 — 하반기 첫날, 검증의 자리

  • 🇺🇸 ISM 제조업 PMI (23:00 KST) — 컨센서스 약 53.6(전월 54.0). 오늘 미국장 최대 매크로 이벤트. 50 상회로 확장 지속을 확인할지.
  • 🇺🇸 ADP 민간고용 — 약 +105K(전월 +113K). 어제(6/30) JOLTS가 5월 7.594M으로 컨센을 크게 상회하며 '노동수요 견조'를 깐 데 이어, 오늘 ADP·내일(7/2) 고용보고서로 이어지는 노동지표 3연속의 가운데 토막이다.
  • 🇺🇸 신트라 포럼, 워시 의장 첫 국제 데뷔 (22:00 KST) — 라가르드·베일리와 정책 패널. 첫 주요 국제 발언인 만큼 '말을 아낄수록 시장이 더 경청'하는 자리.
  • 🇺🇸 일정 압축7/2(목) 6월 고용보고서(NFP +110~115K, 실업률 4.3% 예상)가 이번 주 빅이벤트다. 7/2 주식은 정규 풀세션(조기마감은 채권시장만 오후 2시 ET), 발표 다음 날인 7/3(금)이 독립기념일로 완전 휴장되며 주말까지 3일 연휴로 이어진다. 연휴 직전 얇은 유동성에 고용지표가 터지는 구조라 포지션 정리가 압축될 수 있다.
  • 🇰🇷 6월 수출입동향 (산업부, 오늘) — 직전 5월 수출이 반도체 주도로 두 자릿수 고성장, 6월 초순 잠정치도 강세 시그널이었다. 실제 수치는 발표 전.
  • 🇰🇷 6월 CPI (7/2경) — 직전 +3.1%. 1,550원 고환율이 물가를 자극할지가 한은 셈법의 변수. 기준금리 2.5% 동결(8회 연속), 다음 금통위 7/16.

연속성 — 어제 강했던 분기 모멘텀(AI·실적·반도체)이 하반기 첫날 ISM·신트라 발언으로 검증받는 날이다. 리스크는 한 곳으로 모인다. 시장 포커스가 'AI 성장'에서 '끈적한 서비스 인플레·매파 연준'으로 옮겨가는 순간, 견조한 노동수요(어제 JOLTS)가 받치는 강달러·고금리가 주식을 누를 수 있다. 위에서 본 휴전·유가 안정이 풀려 에너지가 재차 쇼크를 주면 그 압력은 더해질 뿐이다.


🗓️ 하반기 로드맵 — 엇갈림은 어디서 결판나나

상반기가 '위험을 딛고 최고치'였다면, 하반기의 질문은 그 엇갈림(주식이 보는 성장 vs 채권·달러가 보는 긴축)이 어디서 판가름 나는가다. 캘린더가 그 자리를 가리킨다.

시기🇺🇸 미국🇰🇷 한국
7월FOMC 7/28~29 · 빅테크 2Q 실적(말)금통위 7/16 · 삼성 2Q 잠정 7/7·SK 7/23
8월잭슨홀 8/27~29(워시 기조) · 엔비디아 실적금통위 8/27 (+수정 경제전망)
9월FOMC 9/15~16(점도표·하반기 분기점) · 예산절벽 9/30
10월FOMC 10/27~28 · 3Q 실적시즌금통위 10/22 · 메모리 3Q 실적 · 국정감사
11월중간선거 11/3금통위 11/26 (+수정전망)
12월FOMC 12/8~9 (연내 마지막·점도표)예산안 처리시한 12/2

하반기 3대 관전축

  1. 금리 — "인하"가 아니라 "인상 vs 동결". 통념은 '연준이 곧 내린다'지만, 워시 연준은 6월 점도표를 인상으로 상향하고 포워드가이던스를 폐기했다. 하반기 화두는 인하 시점이 아니라 추가 인상이 있느냐9월 FOMC(점도표)가 결판의 자리. (단 '9월 인상 70%'는 확정 아님; 확인된 건 연내 최소 1회 ~60%·7월 동결 ~70%. 기관도 분열 — BofA 연내 3회 인상 vs JPM 동결.)
  2. AI capex 지속성 = 밸류에이션 생명선. 하이퍼스케일러 capex +83%(7,540억 달러)가 S&P 이익성장의 절반을 떠받친다. 선행 PER ~21배·주도주 쏠림이 정당화되려면 빅테크 7월·10월 실적이 'AI 수익 지속성' 회의론에 답해야 한다.
  3. 한국 — 반도체 '실제 숫자' 검증 + 외국인 복귀 여부. 상반기 강세의 근거인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삼성 2Q(컨센 ~84조)·SK하이닉스(~63조10월 3Q숫자로 확인되는지가 핵심. 그리고 26조를 판 외국인이 돌아오려면 원/달러 1,550 고환율이 안정되고 한미 금리차가 좁혀져야 — 그게 '코스피 1만피' 서사의 분기점.

Q4 꼬리위험9/30 예산절벽(셧다운 ~44% 내재) + 중간선거(11/3). 분점정부 시 재정 교착이 메인. (부채한도는 하반기 리스크 아님 — 2027 하반기 이슈.)


한 줄 마무리

상반기는 '위험을 딛고 최고치'였다. 하반기 첫날의 질문은 단순하다 — 주식이 산 성장과 달러·금리가 미리 반영한 연준 경로 중, 그 고금리·강달러가 밸류에이션을 깨무는 임계가 어디냐. 검증선은 구체적이다. 오늘 ISM이 50선을 지키는지, 원/달러가 1,550원을 넘기는지가 그 균형추를 처음 건드릴 눈금이다.


출처
  1. 미국: Yahoo Finance, CNBC, TheStreet, Schwab (지수 종가·분기/상반기 수익률·VIX·유가·금), TradingEconomics·CME FedWatch(금리·달러·FOMC), ISM·FXStreet(ISM/ADP/신트라), Kiplinger·NYSE(고용보고서·휴장 일정)
  2. 한국: Businesskorea·파이낸셜뉴스·머니투데이 마감시황(지수·수급·종목), Investing.com(코스피 교차검증), TradingEconomics(원/달러·기준금리), 산업통상자원부·한국은행(수출입·CPI·금통위)
  3. 참고: 6/30 미 10년물·DXY 정확한 종가, 한국 국고채 금리, 양국 상반기 결산 수익률 일부는 출처 간 편차/공백이 있어 근사치·범위로 표기했다.